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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 레지던스 프로그램 입주 작가의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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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환의 레지던스 이야기

(3) 레지던스 프로그램 입주 작가의 득과 실




국제교류프로그램을 통해 ‘2009 고양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네덜란드 작가 마르셀 스밍크(Marcel Smink)의 프레젠테이션 전경



  앞서 살펴보았듯이 다양하고 많은 스튜디오들이 운영 중이며 계획되고 있다. 설립기관들은 기관의 당초 목표와 취지대로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치밀한 전략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한 작가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왜 그토록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입주하려고 앞 다투는 것일까? 

  한마디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 창작과 교류의 동기유발, ▲ 정제된 시ㆍ공간 등의 활용, ▲ 기회를 통한 연계확대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에 대한 결과로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인적네트워크 형성이다. 국립고양스튜디오의 <어드바이징 프로그램>은 그 대표적인 예로 순수 비평의 관점으로 시각예술작품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와 과학기술 등의 자문을 통해 새로운 창작 아이디어 및 리뷰의 계기를 마련한다.



창작의 중간 과정과 결과 및 다양한 재료들을 함께 볼 수 있는 정상현 작가의 고양창작스튜디오 오픈스튜디오 전경(2009년)



  참여 작가는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전문가를 1:1로 소개 받고, 지속적인 관계형성으로 인적인프라를 확대하며 프로그램 진행 이후 담당 어드바이저를 통해 전시 및 각종 예술행사에 참여 가능토록 자연스런 작가 프로모션이 병행된다. 작가들의 창작활동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장르를 접하게 되는 정제된 성과를 마련하는데 대해 작가들은 크게 호응하고 있다.

  청계스튜디오의 ‘미술비평매칭 프로그램’, 난지스튜디오의 ‘입주 작가-미술평론가 매칭 워크숍’ 등이 이에 속한다. 더 나아가 해외에 작가를 소개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과 <국내외의 전시> 등을 참여 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며 입주 목적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



오픈스튜디오 기간에는 작가와 대화가 상시 이루어진다. 김수 작가의 고양창작스튜디오 오픈스튜디오 전경(2009년)



  또한, 작가의 이름과 작품을 단기간 집중 프로모션 하는 <오픈스튜디오>는 미술계 종사자 및 미술대학생, 지역주민과 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작가들의 작업 공간을 개방하고 그들의 작품세계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자유로운 형식의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자리이다. 다양한 분야와 다국적 문화 안에서 참여 작가들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가장 많은 미술 및 문화계 종사자들이 다녀가며 이를 통해 향후 각종 행사 스케줄이 잡히는 등 개인 작업실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인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그렇다고 단점은 없겠는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는 속담처럼 저마다 성향이 뚜렷한 사람들끼리 모여 있다 보니, 때론 의견충돌도 생기고 불편한 일의 발생 또한 작가 상호간에 없지 않을 수 없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했을 경우 소위 잘나가는(?) 작가가 있으면 위화감도 생기고 심리적 박탈감으로 간혹 자책하며 슬럼프도 생긴다. 하지만 스스로 “현재 슬럼프인가?” 생각한다면 걱정 말자. 열심히 하는 자에게만 슬럼프가 온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계산이 빠른 이라면, 대부분 1년 동안 작업실과 전시실, 공동 작업실 등 각종 시설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챌 것이다. 개인전시 준비와 작업실 임대료 등 여러 가지사항을 고려해 연간 평균적으로 적게는 600만원에서 많게는 1천여 만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운영기관의 문화적 가치도 그 몫을 더해 이를 토대로 다양한 열린 기회들이 생기기도 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는 것처럼 각 레지던스 프로그램 마다 지켜야 할 의무조항이란 것이 있다. 이를테면 ‘스튜디오 사용일은 월 10일 이상’ 이 그 경우며 이를 어기면 스튜디오 이용 제한 등의 불이익이 따른다. 하지만 요즘에는 워낙 다양하고 빠르게 행사와 전시들이 진행되고 있어 작가가 입주 신청 시 제출했던 계획서를 그대로 지키기가 녹록치 않다.



스웨덴 작가 Lisa Tagesson의 ‘2009 고양창작스튜디오’ 오픈 스튜디오 벽. 오픈스튜디오 개막 첫 날에 받은 명함과 쪽지들 등 교류의 흔적들로 가득 차 있다.



  가령 몸이 아파 입원을 한다거나 외부 작업(공동작업, 촬영, 해외전시, 기타 설비이용 목적  등)을 하는 작가라면 그 고충은 더하다. 하지만 스튜디오 운영기관은 규정과 형평성을 유지하고 지켜야 한다. 스튜디오는 작가를 상대하고 그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에 관련 내용에 대해 작가가 스튜디오 관련자들과 의논한다면 적절한 범위 내에서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의무 또는 권유조항이 있다. ‘지역공동체 프로그램 참여’가 그 예이다. 입주기간이란 제한된 시간동안 작품연구를 진행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다. 그러나 국 ․ 공립 스튜디오의 모든 예산 지원, 즉, 작가가 지원받는 것은 국민의 세금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그 환원차원에서 작가의 문화향수제공 프로그램 참여는 당연하다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물론 스튜디오와 프로그램 선택권은 작가 및 해당 운영기관에 입주한 이에게 있으니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하여 어떤 것이 보다 유리한지 스스로 선택하길 바란다. 그렇다면 정확한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참고로 앞서 국내스튜디오를 중심적으로 소개했으니 국내 정보 사이트를 먼저 소개한다.

  아르코 지원컨설팅센터 (http://online.arko.or.kr). 2007년도부터 시작한 온라인 지원 센터이며 지원금, 시상제도, 레지던스 프로그램, 전시 공간 등 사용자입장에서 정보취향과 목적에 맞게 설정하여 일정, 지역, 장르, 기관 등의 정보를 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또한 해외주요 지원소식의 영문내용을 국문으로 번역하여 함께 검색할 수 있게 한 점이 큰 특징이다.



아르코 지원컨설팅센터 메인 화면


  해외의 레지던스 소식들이 궁금하다면 Res Artis (www.resartis.org)와 TransArtists (www.transartists.nl) 를 소개한다. 두 사이트 모두 네덜란드에 거점을 두고 있다. 먼저 Trans Artists는 대륙별(지역별), 장르별로 구분된 전 세계 약 1,000여 곳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운영 중이며 정보 검색   방법에 있어 지역별, 장르별 검색방법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개별 사용자 중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사용자가 직접 레지던스 관련 최신정보를 게재할 수가 있다.



해외 레지던스 소식들이 궁금하다면 TransArtists와 Res Artis에 접속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관중심인 Res Artis는 1993년 전 세계의 레지던스 기관들의 현안과 국제교류를 충족시키고자 협력단체로 출발하여 2010년 현재 50개국에 걸쳐 총 300여개 이상의 아트센터 및 유관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제적인 레지던스 협력망을 구축해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시설 등 관련 교류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심규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 매니저
2010. 3. 22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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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fied at : 2010/03/16 15:34:52 Posted at : 2010/03/16 15: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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