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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 국내 주요 국ㆍ공립 창작스튜디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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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환의 레지던스 이야기

(2) 국내 주요 국ㆍ공립 창작스튜디오 (하)


  다음은 필자가 속한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이다. 매년 국내외 작가 50여명을 선발 지원하고 국내작가 70%, 해외작가 30%의 비율을 유지하며 다양한 국내외 교류프로그램과 작가프로모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02년에 개소(開所)한 창동스튜디오는 총 14실의 개인 작업실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하고 있어 고양스튜디오 보다는 접근성 면에서 유리하다. 각종 편의시설 등의 주변 환경(은행, 음식점, 재래시장, 병원 등)으로 인해, 외국작가들이 고양스튜디오보다 선호한다. 또한 외국작가 대상, 우리나라 유일의 유네스코아쉬버그 레지던스 장학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창동스튜디오 전경


  국내에서 가장 큰 작업실 22개를 보유한 고양스튜디오는 해마다 1~2차 진행하는(6개월마다) 특성화된 오픈스튜디오 행사가 가장 큰 매력이다. 매년 평론가와 큐레이터로 구성된 20여명의 어드바이저들과 학술적인 내용을 시작으로 창작의 중간과정을 검토하는 1차 오픈스튜디오와 창작의 결과를 통해 국내외 프로모션 등을 구성하는 2차로 진행된다. 경기도 고양시 관산동에 위치하여 창동스튜디오에 비해 접근성이 다소 불리하나 매번 오픈스튜디오 개막 첫 날 가장 많은 관람객과 특히 100여개 이상의 주요 관계기관 종사자(문화재단, 미술관, 갤러리 등)들이 방문한다.



고양스튜디오 전경


  국립스튜디오는 매년 6~7월 공고를 하며 공모기간은 대체로 한 달간이다. 재미있는 사항은 크게 시설규모에 따라서인지 조각, 설치, 영상 등의 입체, 또는 크기나 부피가 큰 작업 경향의 작가들은 고양스튜디오를 지원한다. 반면 사진, 회화 등의 평면작업 경향의 작가들은 창동스튜디오를 선호하는 편이다. 1차 심사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직 및 스튜디오 선임매니저가 담당하고(모집정원의 1.5배~2배수 선발), 2차 심사는 약 7인의 외부 심사위원회에서 선발 한다. 특히 2차 심사에서는 2009년부터 작가 프레젠테이션과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합격자를 선별하였다. 이는 작가들의 개별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선발과정에 고려된다는 뜻으로 숙지해야 할 사안이다.   



고양스튜디오 4기 이서준 작가의 스튜디오 내부


  지난 2009년은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해” 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같은 출발선상에 대형 아트센터 급 규모의 스튜디오 3곳이 함께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여타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차별적인 방향을 선택했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대체로 앞서 언급한 스튜디오들은 지역성과 문화적 정체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아무런 여과나 비판 없이 그저 수동적으로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라 조성목적과 시설운영계획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설 조성사업만이 선행됨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여기서는 중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을 수립하여 시설과 프로그램을 동일한 시간대에서 준비를 병행한 스튜디오들을 소개한다.



인천광역시가 구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중구 해안동의 개항기 근대 건축물 및 인근 건물을 매입하여 조성한 복합 문화예술 공간 ‘인천아트플랫폼’



  먼저 첫 테이프를 끊은 인천의 아트플랫폼의 경우 ‘복합 문화예술 매개 공간’을 표방하며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매개차원의 공연장, 전시장, 아카이브 등이 기본시설로 구비되었으며 우리의 관심사인 스튜디오는 개인 작업실과 공동 작업실로 나누어 재료, 크기  등의 작품성향에 따라 활용하고 지원받을 수 있게 준비 중이다. 입주기간은 크게 1년 기간의 장기와 중ㆍ단기(3~6개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더불어 디자인 스튜디오도 운영할 예정이어서 차별화를 더했다.



인천아트플랫폼 공동 작업실(사진제공 인천아트플랫폼)


  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레지던스로 기록 될 GCC(경기창작센터)는 서해안 해양관광단지 조성지 내(안산시 선감도의 구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를 리모델링)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적인 특성에 따라 문화예술+교육+관광산업과 연계한 지역의 문화 발전 도모를 축으로 삼고,  하드웨어적인 규모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으로도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경기창작센터 전경


  지난 2009년은 24명의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과 함께 국제 컨퍼런스인 ‘레스아티스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또한 국내 유일의 ‘작품 창고 프로그램’을 운영, 임대 작가로 선정되면 소정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작품을 경기창작센터에 위탁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하였다. 실질적인 세부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피력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이나  경기창작센터 주변으로 제반시설이 들어서고 여러 단계의 프로그램 리모델링을 거치면 2~3년 내에 시각예술과 이론, 문학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수준의 종합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시창작공간이다. 서울시의 컬쳐노믹스 전략에 따라 공장 이전지 등 도심의 빈 공간을 활용하여 창작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2010년 1월말 문래예술공장을 마지막으로 6곳(서교, 남산, 연희동, 금천, 신당, 문래 등) 모두를 개관하였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장르별 특성화>에 대한 계획에 있다. 이를테면 ‘남산예술센터’는 공연예술의 창작현대 연극, 뮤지컬 등을, ‘연희문학창작촌’은 문학인들의 순수 창작 집필을, ‘문래예술공장’은 조각 및 설치를 위한 공동 작업장 및 다목적 발표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금천예술공장은 일반 창작스튜디오와 달리 시각예술에서 시작하여 전 방위적 ․ 다양한 분야로 폭을 넓혀 상호교류를 모색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적인 시설로 33개의 스튜디오실과 호스텔 5개실, 공동 작업실, 무용, 공연 등의 장르를 위한 공연 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다원예술지원공간을 찾는다면 주목해야 할 곳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다양하고 많은 스튜디오들이 운영 중이며 계획되고 있다. 설립기관들은 기관의 당초 목표와 취지대로 뜻을 이룰 전망이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한 작가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다음호에 계속)


심규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 매니저
2010. 2. 22 ©Art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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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fied at : 2010/02/18 17:11:34 Posted at : 2010/02/16 17: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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