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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술가의 작가노트 (81) 설치작가 다발 킴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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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작가노트

(81) Dream Time Story, 태워지는 순간의 기록 <終>


  지난 2009년 5월25일, Art Museum 뉴스레터 68호부터 연재해온 ‘예술가의 작가노트’ 시리즈가 이번 226호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작가가 직접 쓰는 ‘예술가의 작가노트’는 작업세계와 인고의 과정 속에서 탄생한 작품에 깃든 참된 의미와 인생관, 예술관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연재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6년 7개월 동안 연재된 ‘예술가의 작가노트’를 성원해준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집자 註>




호주노마딕아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한 다발 킴 작가의 현장 작업 모습.


1. 시간의 매듭을 짓는 이방인, 다발 킴


  나의 시간은 짧게 쪼개져 있는 단편 시집과도 같다. 그 속에 잠시 머물렀던 기억의 파편, 흔적, 감성으로 남은 강렬한 것들은 이미 무엇으로든 기록으로 남는다. 다양한 환경에서 마주쳤던, 교감했던 많은 사람들의 흔적도, 잃어버린 그들의 이름도 나의 시간 속에서 잔잔한 여백을 준다. 시간을 거듭 내려가 보면, 나의 어느 과거의 시점에서 난 이방인을 자초했다. 

  아주 어린 마음에 학업과 기대를 품고 뉴욕이라는 곳으로 향했다. 종로의 어떤 술집에서 어느 선생님이 취기에 한 말이 지금까지도 남아있다면 그것 또한 의미가 있는 것. 넌 감각이 좀 없어. 근데 노력 형이지. 그렇다. 난 노력하는 이방인, 그때 쯤 시작되었나 보다. 



노마딕 컬렉션 전시전경


  뉴욕, 브루클린과 맨해튼에서 보낸 나의 8년간의 시간들 중에는 에버뉴와 스트리트의 경계를 넘는 걷기, 생각하기의 시간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 시기에 이방인의 ‘그리기’가 시작되었다. 뉴요커들의 빠른 걸음들을 70센트짜리 커피한잔을 들고 거리에 앉아 지켜보며 사람구경 신나게 하던 시기가 지나, 어느 새, 나도 그 빠른 걸음을 걷는 커리어 우먼이 되어 있었던가.



노마딕 컬렉션 2015, 호주중앙사막에서


  2003년 겨울,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비디오작품과 퍼포먼스를 소개하게 되면서 무용인, 사진가, 영화감독, 예술인들과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학업 중에는 클래스메이트의 소개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배경 영상제작인 2D애니메이션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금 돌아보니, 참으로 당차고 적극적인 동양인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일과 작업의 병행이  평이한 나의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하나의 시작이 어느 시간이후 완성이 될 때 사람은 늘 테스트와 결론을 내린다. 이것이 옳은 것인가, 이방인으로서 아쉬움, 거듭나는 욕구의 갈증과 해소는 또 다른 삶으로 나를 인도했다. 예술가의 삶이란 참으로 쉽지 않던가. 나의 시간은 지금의 순간으로 이어져 가고 있고, 채집되는 작은 연필의 흔적마저도 기쁨으로 삼고, 먹고 섭취하고 생성되는 기록적 재생도 내안에 차곡차곡 쌓여 나의 대뇌의 공감각 기억으로 매순간 호흡한다. 



드림타일 스토리-트레이싱 현장설치 장면


  ‘그리기’ 그것은 상징의 언어로 이루어진 기록이다. 종이나 캔버스 혹은 스크린을 이용해 거울의 투영된 잔상을 풀어내듯, 그리기는 어떤 이미지의 시각적인 기억과 환상을 풀어내는 정신의 장치이며, 이것은 가장 원초적인 방식일 뿐만 아니라 태초의 인간부터 자연 발생된 다큐멘터리 형식이라 생각한다. 그리기의 의미는 한 존재와 이 세계를 잇는, 생성과 소멸의 것들이 분주하게 이뤄지는 세상을 보여주는, 그 세상은 하나의 존재를 위해 여백으로 존중해 준다. 잉크 펜촉의 긋기, 그리고 그 남겨진 여백은 그 형상을 위해 서로 뚜렷한 관계가 된다.



<외로운 헌터>(Lonely Hunter), Antique Map(100years old), Bark of a tree, Burning drawing,
50.5 x 37.5cm, 2015



2. 환경 속에 나를 집어넣다.

  나의 작업공간은 늘 변화한다. 옮겨지는 공간의 변화와 정리가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교차점에서 신선함으로 자극한다. 해를 거듭하면서 한 장소에서도 작업 공간은 순환한다. 마치 길의 흐름을 찾는 수행자처럼.
삶의 진지한 통찰(명상록)을 통해, 현실속의 조작된 일상은 과거의 오래된 관념여부와 상관없이 미래의 새로운 체계에서 혼돈, 왜곡, 논리와 합리, 이성과 감성의 변주로 친숙한 리얼리티와 상상의 리얼리티를 혼합하여 컬렉션한다. 20대부터 체험한 뉴욕이라는 환경은 그 ‘그리기’의 일상을 채집하였고, 여러 가지 물질들의 조합과 생성의 욕구, 미혹, 생명, 보고 싶은 것과 보이는 것에 대한 나열을 시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노마딕 컬렉션>(Nomadic Collection), Objects, Black Pen, Acrylic Color on Bark of a tree,
54 x 45.5cm, 2015



  30대 때는 비엔나, 독일, 미국 유타사막, 코스타리카, 몽골 고비사막, 중국, 인도 타르사막, 대만 등 각국에서의 레지던스 여정과 다양한 작업을 통해 시공간의 변화를 이미지의 파편으로 재조합하고, 가방형 컬렉션 창고로 구현하였다. 이 시기의 작업들은 환경 속에서 즉흥적으로 발생되는 사고, 그리고 기억에 머물러 있다가 시간이 한참을 흐른 이후에야 다시 토해내는 것들의 융합체이다. 마치 나의 변화하는 삶과 공간, 경험의 순간을 의도적으로 담고 채우고, 다시 사냥하여 동굴에 넣는 원시 수렵인처럼, 그렇게 비밀의 컬렉션을 의도했다. 

  몽골 고비사막에서 채집한 오브제와 드로잉 컬렉션, 비엔나에서 우연히 찾게 된 100년 된 지도를 이용한 작품, 수집된 골동품들을 진열하여 한 개인의 진열장을 만든 작품, 이러한 채집과 발굴의 행위도 누구에게든 의미부여가 가능한 채집광적 영역에서 시작되는 하나의 예술형식이라는 생각이다. 



<코끼리의 꿈꾸는 시간>(Dreaming Time of the Elephant), Burning drawing on Antique paper, Acrylic Color on Bark of a tree, Antique cases, 40 x 29cm, 2015



  40대에 들어 선 최근, 중앙호주 노마딕프로젝트와 인도에서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태워지는 순간의 기록, 잉크 펜촉으로 나열되는 희열, 곤충들을 대상으로 한 생물학적 관찰, 뼈들로 이뤄진 풍경, 사육동물과 주인 없는 들개(호주 사막의 들개, 딩고), 파리를 사냥하는 개미, 노마딕 채집들과 알 수 없는 명칭들의 분류, 일종의 환상 동물시리즈 구현, 태워지고 구워지는 것에 시공간을 초월한 만남으로 박제된 세상……. 이것이 내가 그려내는 혹은 스스로 명상하는 정신의 교양 방식이라 말하고 싶다.

3. 드림 타임 스토리(Dream Time Story)
-트레이싱 Tracing, 중앙호주 사막에서 꽃핀 예술


  호주 노마딕레지던시 기획에는 앨리스스프링스(Alice Springs)와 바클리(Barkly) 등 중앙 호주 지역에서 5명의 예술가들과 2명의 다큐멘터리 영상 팀이 여정을 함께 한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과 원주민예술 및 공예센터를 대표하는 협회 데자트(Desart)와의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호주 중앙 노던테리토리(Northen Territory)는 버클리아트센터로 이동하기 전에 펼쳐지는 지평선으로 사막의 전경이 작가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드림 타임스, 삼륜마차여행>(Dream Times, Three-wheeled wagon trip), Burning drawing on paper, Maca, 33 x 46cm, 2015



  간결하면서도 자연환경과 조화롭게 구성된 도시 앨리스스프링스는 ‘붉은 사막의 심장부’로 가는 관광거점으로 사막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사막공원이 인상적이다. 작가들은 테넌트 크릭(Tennant Creek)에 위치한 바클리 (Barkly)에서 노마딕 방식으로 체류하면서 창작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17일간 예술가들의 모든 흔적을 담기 위해 다큐멘터리 영상제작팀(지토패밀리(주), SBS방송사 컬처클럽 기획 방영)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본 영상은 2015년 9월17일부터 총 4부작으로 매주 방송되었다. 사막에서 예술로 꽃을 피운 예술가들의 여정과 창작의 프로세스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노마딕적 예술가들의 행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호주 원주민 예술과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그들의 스토리를 투사하여 작품으로 이어가는 소통의 시간을 전달하는 주요한 매체의 결과물이었다.    



<드림타임스, 트레이싱>(Dream Times, Tracing), Three-wheeled wagon trip, Burning drawing on paper, Maca, 33 x 64cm, 2015



  호주 애버리지널(Aboriginals)들은 700여개 이상의 커뮤니티, 언어의 그룹으로 나뉘어져 원시적 기호와 문형의 공통적 의사소통의 근원을 갖고 있다. 애버리지널의 작품들에는 그 근원적 기호와 언어, 민족적 삶이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여자와 그 여자의 동생과 땅에 씨를 뿌리고, 그 주변에는 부쉬트리가 가득하였다…….”와 같은 스토리의 한 예를 들 수 있다. 하나의 소설의 시작과 흡사한 그들의 이야기들이 작품 한 점, 한 점에 그려지고, 점, 선, 면의 가장 기본적인 기하학적 개념에서 그들은 땅과 하늘, 인간, 그들이 소유한 자연을 이야기한다.



<화려한 행렬>(A Splendid Pageant), Ink pen on paper, 38.5 x 46.5cm, 2015



  기획자이자 작가로 참여한 나의 <노마딕 예술가의 가방>, 즉 창작유물컬렉션이라는 기획자의 콘셉트로 시작되어, 현장에서 구입한 박스형 가방에 발굴 및 채집한 오브제들이 모아지고, 그 형상은 호주 애버리지널 지명이 새겨진 지형지도에 맵핑(Mapping)되고 박재된다. 노마딕 예술가의 가방은 예술가의 도구박스에 담기는 것은 결국 비어내고 채워내는 것의 반복, 특별한 시간과 공간에서의 교감과 상상의 흐름을 잡아 시간을 투여하고, 소유된 것을 다시 내보내는 작용을 반복하는 행위라는 정의를 내린다. 이 작업에 대한 과정은 예술의 행위, 즉 무엇을 하는 것인가, 그리고 작지만 가볍지 않고, 쉽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예술인의 진지한 행보를 지켜보는 것이다.



<근원의 지도제작>(Mapping of the source), Burning drawing on paper, Objects, 46 x 41cm,
2015


  프로젝트 기간 중 원주민이 오래 전에 지냈던 집터를 방문했다. 10평 남짓한 공간에 물과 불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자리였다. 오래된 흔적, 그리고 싸늘히 사라진 삶의 터에서 전해오는 온기가 느껴졌다. 바로 그 자리에서 노마딕 상자를 꺼내서 작업해 오던 오브제들의 작품들을 불을 뗐던 자리에 즉흥적으로 나열하게 되었다. 중앙호주 사막 한가운데 붉은 흙과 사막의 식물들, 그 안에 놓인 오래된 집터와 발굴된 오브제와 작업, 이 모든 환경과 과정, 그리고 즉흥적인 메시지를 기록하는 그 자체가 희열로 남는다. 나의 작업과정은 공간을 이동하고 시간을 채집하며, 사라진 것에 대한 기념비적 숭배, 혹은 명시적 고백을 통한 스스로의 성찰을 고한다.    



<버닝 패세지>(Burning Passage), Burning drawing on paper, Acrylic Color,  52 x 37cm, 2015

 

  10일간 채집된 오브제는 붉은 사막의 대지위에 자란 나무의 살갗들이다. 벗겨진 나무껍질(Bark)은 들판을 불에 태워 땅을 회복시키는 그들의 자연적 행위를 통해, 혹은 자연발생적으로 강렬한 태양 빛에 의해 벗겨지고 드러난 나무의 스킨(Skin)이다. 그 위에 애버리지널의 언어와 드림타임 스토리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노마딕 여정에서 기록된 것들과 믹스매치한다. 그곳에서 채집된 것들은 현존하는 유물이 되어 다시 사막위에 놓이고 설치되어 기념된다는 것이 다발 킴의 노마딕 프로세스였다.



<사냥>(Hunting), Ink pen on paper, Maca, 29.5 x 18cm, 2015


  호주노마딕 아트레지던시 기획의 다중적 의미는 트레이싱, 즉 어떤 사물의 흔적을 투사하여 베껴내는 것에 있다. 원주민들의 삶과 역사, 그들의 춤과 노래, 그림에 놓인 문형들, 삶을 이야기하는 순수한 영혼을 접하면서, 그들의 작품들 속에 현대미술의 흔적과 근원이 녹아있음을, 그리고 도둑맞은 세대를 넘어, 애버리지널의 예술 활동을 이어 갈 후대의 결핍, 상업적 콘텐트와 문화사업의 적절한 교집합은 있으나, 어쩌면 일괄적인 이미지로 가격이 좀 비싼 관광 상품의 하나로 취급되는 성향이 보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 곳에서도 네임 밸류가 존재했다.



<노마딕 상자>(Nomadic Box), Tool Boxes, Ink pen, Acrylic Color, 70 x 24 x 27(h)cm,
2015   

   
4. 태우는 것, 그리고 남는 것


  동양신화 속의 혼돈의 신 ‘제강’이 죽음으로서 세상이 창조되었다는 신화이야기는 이 세상의 처음은 혼돈이었고, 그 혼돈이 질서를 잡으면서 세상이 창조되었다고 믿었기에 이러한 신화가 내려져 왔다한다. 

천산이라는 곳에서는 금과 옥이 많이 난다.
영수가 여기에서 나와 서남쪽으로 양곡에 흘러든다.
이곳의 신은 그 형상이 누런 자루 같은데 붉기가
빨간 불꽃같고 여섯 개의 다리와 네 개의 날개를 갖고 있으며 얼굴이 전혀 없다.
춤과 노래를 잘할 줄 아는 이 신이 바로 제강이다.
(산해경 중에서)



<값비싼 여인>(Expensive Woman), Red Ink, 77 x 105cm, 2012



  이 제강의 형상이 유쾌하기도 하고, 혼돈 속에 갇힌 어두운 상황처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모습이 마치 우리의 삶을 닮아 있기도 하고, 그러나 가무를 즐길 줄 아는 그의 재능과 속성은 창조하는 힘의 근원이었으니, 태초를 창조했다는 그의 모습이 “왜 여기서 무엇을 하고 살고 있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 그러나 눈, 코, 입, 귀 등 7개의 구멍을 뚫다가 결국 숨지게 된다. 혼돈자연의 상태에서 인위적인 것, 별안간 순식간에 순간은 덧없는 것, 인간의 작위(作爲)가 더해지면 파괴되고 사멸됨을 상징한다. 난 결국 그를 전구에 갇힌 제강으로, 태워지는 순간의 기록으로 남긴다. 



<수탉 머리의 여자>(Women of Cock Head), Red Ink, Color Maca on Paper, 39 x 47cm,
2012



  나의 작업은 신화속의 것, 잠재된 것들의 귀환과 더불어 생존의 인식지도를 그려내는 것, 노마딕 여정을 통해 익힌 루트를 다시 재공사하여 설계하는 도면과도 같다. 잉크 펜을 들고, 에세이형식으로 표본실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목록들을 분류하여, 서술하는 작가 ‘나’라는 1인칭이 기술한다. 일종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상상동물이야기>, 혹은 변이된 동물해부학 백과사전처럼, 항목을 나누고, 배치하고, 섬세하게 박제하기도 한다. 이것은 곧 얇은 종이위에 태워지면서 흔적으로 남고, ‘나’라는 1인칭은 태워지는 냄새와 그 기억으로 다시 재생된다.



<수탉을 품은 모나리자>(Holding a rooster in Mona Lisa), Ink and Color Maca on Paper, 56 x 77cm, 2012


  잘린 목을 이어붙인 동물, 잉어, 수탉, 주인 없는 들개 등이 작품 속에 상징물처럼 등장하는데, 이들은 나를 비롯한 우리들의 삶과 시간, 익숙한 풍경들로 채워진다. 기계부속품들과 식물들이 퇴적물처럼 가득 메워지고, 누적된 그것, 나의 관심은 그러한 시간의 흔적, 이야기의 흔적, 소소한 사물에서 전해오는 시간과 공간의 채집을 하나의 시나리오로 엮어내는 작업이다. 그 이야기에 잠시 빠져 들다보면 하나의 세계와 이치에 와 닿고, 작업적 노동력과 합쳐지면서 시간위에 앉은 참선의 자세가 된다. 이런 행위(예술)와 자세(정신)가 나의 정신과 사물과의 소통을 돕는다. 어쩌면, 매일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기록하는 이 행위가 종교적 수행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여왕개미의 방>(The chamber of the Queen ant), Color Mara on Germen Etching print,
132 x 110cm, 2012


  어디론가 흘러가는 종족들의 행렬, 해부학적 편집과 과학적 명칭과 의미들, 근원을 찾기 위한 지도제작, 광대한 붉은 사막의 파노라마의 파편들 속에서 땅, 하늘, 물, 인간, 그리고 변이된 또 다른 것들을 공존시키면서 그 내밀한 자아의 촉매 역할을 자초한다.



<블랙패세지>(The Black Passage), Ink on Paper, 100 x 60cm, 2010


생각이 생각을 부르고,
친숙한 것인데 생소한 것들과 혼합시키며,
시간과 장소의 역할이 나약한 하나의 부름에 불과하고,
태워지는 냄새에 섭취하는 기쁨을 느끼며,
변이된 것들에 마음이 동하고,
꾸며낸 허상을 매 순간 나의 내밀한 통로로 삼는다.


난 이것을 나만의 잠재된(혹은 이상한) 정밀화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노트 중에서, 2015년) 

설치작가 다발 킴
작품사진=작가제공
2015. 12. 28 ⓒArt Museum
<글 ‧ 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금지>


<다발 킴 프로필>
Dabal Kim, 1975년 서울 출생
Kimleadership@hanmail.net
 
플랫(Pratt Institute), 뉴욕,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디지털 디자인 전공 대학원(M.S.)과정 졸업, 2003

전시 기획(Art Directing)
2015년  호주노마딕아트레지던시 프로그램 기획(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선정)
2009년  상하이 엑스포2010, 한중우호협력관, 기획큐레이터
           한국현대미술 특별전, 쿤스트하우스, 비엔나, 오스트리아, 기획 및 진행
2007년  "김씨네 집으로 갑시다", Art+Design 섞음과 엮음 전, 순수예술 부분 아트디렉터
2006년- 국제 사막 프로젝트(International Desert Art Project) 큐레이터
2005년  큐레이터, CPS 32 갤러리, 뉴욕
2003년- 그랙픽 디자이너, 테일러 앤 아이브스 (Taylor & Ives. Inc.) 뉴욕 

아트 레지던시 & 워크 숍(International Art Residency & Workshop)
2015년  호주노마딕아트레지던시, 버클리아트센터, 호주
2012년  베이징 P.S.B.레지던시(2012년 9월-11월), 스페이스 캔
           국제사막예술프로젝트-타르사막, 인도
2011년  금천예술공장 단기 레지던시 프로그램, 서울
2009년  국제사막예술프로젝트-몽골 고비사막, 몽골리아
2007년  워크숍(1개월), 코스타리카 국립대학교, 산호세, 코스타리카
2006년  아트 레지던시(1개월), 쿤스탈레 크렘스, AIR-Krems, 오스트리아
             국제사막예술프로젝트-유타, 애리조나 사막, 미국

수상(Art Award & Fund)
2015년  호주노마딕아트레지던시프로그램 기획,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선정
2012년  Project Space Beijing 해외레지던시지원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1년  2012년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전시지원 선정작가
           2012년 PSB레지던시(베이징 3개월)선정작가, 캔파운데이션
           2011년 우수예술프로젝트 선정, 경기문화재단
2010년  포스코미술관 2010 공모선정작가
           아트인컬처 “동방의요괴들2010” 선정작가 금상수상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아카이브작가 선정
2009년  아르코영프론티어 선정작가(2년간 작품활동 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5년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Siggraph 2005, Threading Screening Room, 로스앤젤레스

초대 개인전(Selected Solo Exhibitions)
2015년  ‘DreamTime Story, 태워지는 순간의 기록’, 아트컴퍼니 긱, 서울
2012년  P.S.Beijing 14기-다발킴개인전, 스페이스캔-캔파운데이션후원, 베이징
2012년  'Into Drawing'-돌연변이의 왕국,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서울
2012년  부산비엔날레 갤러리페스티발-가양갤러리“Imagination Playground",부산
2012년  아트쇼부산2012, 아트인컬처-동방의요괴:다발킴개인전, BEXCO, 부산
2010년  기획공모초대전, ‘잠재된것들의 귀환’, 포스코미술관, 서울
2010년  ‘The Museum of Dabal Kim’,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2009년  기획초대전, ‘The Passage of self-portrait’, 샘터갤러리. 서울
2008년  ‘현실과 비현실이 유영하는 드로잉’, Gallery NV, 서울
2005년  ‘미혹 (Self-Delusion)’, CPS32 Gallery, 뉴욕

작품 소장/공공 시설
2014년  캔파운데이션, 작품소장
2010년  Art Company GIG, 작품소장
2009년  안성시청, 작품소장, 경기도 안성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미혹" 작품소장
           한겨레중고등학교, 영구설치, 경기도 안성
2005년  Siggraph 2005, Threading Screening Room,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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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fied at : 2015/12/24 15:04:37 Posted at : 2015/12/23 11: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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