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문서
   
 
 
 
 
 
 
 
 
 
 
 
 
 

제목 : 큐레이터의 눈 (82)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
확대 축소 이메일 인쇄

*개별 사진을 클릭하면 이미지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의 눈

(82)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대림미술관 2층 전시장 전경. 전시 소주제는 ‘Family life’


  대림미술관에서 지난 10월12일 종료된 트로이카(Troika)의 <소리, 빛, 시간 -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 展은 약 5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20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을 불러 모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전시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만큼이나 매번 대림미술관 큐레이터들 역시 보다 새롭고 흥미로운 전시를 소개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 오고 있다. 2년여의 준비 끝에 11월6일부터 2015년 4월26일까지 개최되는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은 20세기 최고의 여성 사진작가, 린다 매카트니(Linda McCartney)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다.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의 기획은 세계적인 아트 북 전문 출판사 타센(TASCHEN)에서 보낸 우편물을 통해 우연한 기회에 시작되었다. 2011년 어느 날, 대림미술관 앞으로 우편물이 도착했다. 그 해 출판되는 책들의 리스트와 소개가 빼곡히 적혀 있는 타센의 리플릿에서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던 콘텐츠는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아내이자 사진가 린다 매카트니의 책, ‘Linda McCartney Life in Photographs’였다. 곧바로 음악과 사진이 함께하는 린다 매카트니에 대한 리서치가 시작되었고, 그녀의 사진을 보면서 린다의 삶에 대한 유머와 연민, 애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이 펼쳐지고 있는 대림미술관 외관 전경

  
  린다 매카트니는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에서부터 비틀즈(The Beatles)에 이르기까지 1960, 7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모습들을 가장 자연스럽게 포착한 사진작가로 알려져 있다. 린다는 인정받은 사진 작가였고, 가정에 애정을 가지고 헌신한 어머니였으며,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이슈나 활동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던 적극적인 여성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린다의 모습이 이 시대 젊은 여성들이 닮고 싶어 하는 여성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더욱이 대림미술관에서 단 한 번도 여성 작가를 소개한 적이 없었기에 이번 전시는 반드시 우리가 선보여야 할 전시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2012년 5월, 린다 매카트니의 전시 담당 큐레이터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첫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을 통해 담당 큐레이터는 2013년 6월부터 비엔나에 있는 쿤스트 하우스 빈(Kunst Haus Wien)에서 린다 매카트니의 회고전이 개최될 예정이라는 사실과 전시 준비로 인해 충분한 시간 여유가 없어 한국에서의 전시는 힘들 것 같다는 답변을 전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담당 큐레이터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마침내 런던에서 미팅을 갖게 되었다. 미팅에 앞서, 비엔나에 들러 그녀의 회고전을 관람하면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는 따뜻함과 가슴 뭉클함을 느꼈고, 오랜만에 작품이 가져다주는 진한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전시라고 생각했다.
 


대림미술관 3층 전시장 전경. 전시구성은 ‘Chronicler of the sixties’


  이후, 우리는 런던으로 이동해 담당 큐레이터와 첫 만남을 가지게 되었고 전시에 대한 우리의 의도와 계획을 전달했다. 이야기를 하면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린다의 딸이자 현재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가 2011년 우리와 함께 전시를 개최한 적이 있었던 사진작가 유르겐 텔러(Juergen Teller)와 친분을 가지고 있고, 이미 그에게 연락을 취해 대림미술관과의 전시에 대해 물어보았다는 사실이다. 유르겐 텔러의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와 함께 2014년 전시를 개최하겠다는 확답을 받아 냈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린다 매카트니 전시 준비에 매진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매카트니 가족이 대림미술관 큐레이터들과 함께 의견을 공유하며 전시를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바쁜 일정 속에서 현재 전 세계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뮤지션 폴 매카트니와 영국에서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첫 째 딸 메리 매카트니(Mary McCartney) 그리고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딸 스텔라 매카트니에게 하나하나 컨펌을 받고 진행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 어려움이 컸던 전시이기도 하다.



대림미술관 4층 전시장 전경. 전시 소주제는 ‘Chronicler of the sixties’


  뿐만 아니라, 계약 체결을 하기 위한 조율, 관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기획한 수많은 프로그램들에 대한 협의, 기존 전시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들을 추가적으로 전시하고자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 인쇄물 제작과 아트 상품 아이템 선정, 그리고 디자인 등등 영국을 오가며 협의해야 하는 부분들도 많았다. 런던과 서울의 9시간이라는 시차를 뒤로 하고 하루에 30여 통이 넘는 이메일과 전화를 주고받으며, 밤, 낮, 주말 없이 준비해온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을 통해 우리들의 열정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작품 설치 모습


  이번 전시에서는 린다의 대표작인 세기의 뮤지션과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 시리즈에서부터 매카트니 가족의 일상을 그려낸 사진 시리즈, 린다와 특별한 친분을 유지했던 아티스트들이 기록한 린다의 모습 등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작품들이 한 자리에서 소개된다. 린다와 사진 작업을 함께 해온 아티스트들과 가족들이 그녀에 대해 이야기한 인터뷰들을 작품과 함께 관람하면서 린다의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행복에 대한 그녀만의 자세를 발견할 수 있다.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작품 컨디션 체크 모습


  전시 오픈 2주 전, 드디어 런던으로부터 260여 점의 사진 작품을 담은 크레이트 8개가 미술관에 도착했다. 2일에 걸쳐 작품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작품이 벽에 걸리기 바로 직전, 전시장 벽에 가지런히 기대어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린다 매카트니 사진 작품이 가진 묘한 매력에 다시 한번 가슴이 뭉클해 졌다.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이 펼쳐지고 있는 대림미술관 외관 전경


  따뜻한 감성을 지닌 사랑스러운 여자 린다 매카트니를 통해, 그리고 그녀의 진심이 묻어나는 삶에 대한 기록들을 통해 가족, 친구, 연인, 음악, 자연, 동물 등 일상을 행복하게 이끄는 평범한 것들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우리가 린다 매카트니의 전시를 비엔나에서 처음 관람하고 느꼈던 것처럼, 관객들에게도 그녀의 따뜻한 감동의 기운이 전달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박소현 대림미술관 큐레이터
2014. 12. 8 ⓒArt Museum
<글 ‧ 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 금지>


*QR코드를 스캔하면 작품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확대 축소 이메일 인쇄
Modified at : 2014/12/04 18:16:34 Posted at : 2014/12/04 14:38:45
목록   최신목록 윗글   |   아랫글
위 글은 댓글거부이거나 댓글작성, 조회가 불가한 상태입니다.

동영상  QR코드  
제목작성일뉴스레터 호수
큐레이터의 눈 (94) 디뮤지엄 개관전『Spatial Illum.. 2015/12/07 225 호
큐레이터의 눈 (93) ‘백년의 꿈’ 화가 전혁림 탄생 100년.. 2015/11/05 223 호
큐레이터의 눈 (92) 김구림 - 김영성 그냥 지금 하자 展 2015/10/06 221 호
큐레이터의 눈 (91) 비비안 마이어 x 게리 위노그랜드 기획전 2015/09/07 219 호
큐레이터의 눈 (90) 우성(又誠) 김종영 탄생 100주년을 맞.. 2015/08/04 217 호
큐레이터의 눈 (89) 한국 ‧ 일본 작가교류전 함께.. 2015/07/02 215 호
큐레이터의 눈 (88) 「거짓말의 거짓말: 사진에 관하여」 메이.. 2015/06/03 213 호
큐레이터의 눈 (87) 나랏말싸미, 아름다운 우리 한글 2015/05/06 211 호
큐레이터의 눈 (86)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2 2015/04/06 209 호
큐레이터의 눈 (85) 수향산방 재개관전, '수화와 향안의 집' 2015/03/03 207 호
큐레이터의 눈 (84) 2014 무등현대미술관 기획초대 展 2015/02/05 205 호
큐레이터의 눈 (83) 다큐멘터리 스타일 2015/01/07 203 호
큐레이터의 눈 (82)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 생애 가장 따뜻.. 2014/12/04 201 호
큐레이터의 눈 (81) 코드 액트 Code Act 2014/11/05 199 호
큐레이터의 눈 (80) Muntadas: Asian Protoc.. 2014/10/07 197 호
목록   최신목록
1 2 3 4 5 6 7
 
 
  많이본기사
 
해외작가 (104) 리암 길릭...
<가볼만한 전시>더 보이...
<리포트>2017 꿈다락 토...
<프리즘>#셀피(selfie)- ...
<화보>‘5월 문화가 있는 ...
무제 문서
 
home I login I join us I sitemap I contact us I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Copyright(c)2008. Art Museum issued by The Korean Art Museum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
(121-898)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15, 301호(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98-24 재서빌딩 301호)

TEL : 02-325-7732 I FAX : 02-3141-7739 I e-mail :e-magazin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