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문서
   
 
 
 
 
 
 
 
 
 
 

 


제목 :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6) 미디어아티스트 김경미
확대 축소 이메일 인쇄
*개별 사진을 클릭하면 이미지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6) 미디어아티스트 김경미






미술과 과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 작업을 펼치고 있는
뉴미디어아티스트 김경미.


  김경미(47) 작가는 미술과 과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 작업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뉴미디어아티스트다. 최근 서울 뚝섬한강공원 자벌레&청담대교 교각에서 펼친 ‘2015한강 가을빛축제’ 총감독을 맡아 서동수, 이상민, 조애리 작가의 작업과 사운드아티스트 김태희의 음악이 어우러진 뉴미디어 전시를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물과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 작업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해 환영받았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에서 빌비올라의 비디오 아트를 논문 주제로 삼으면서 미디어아트에 입문해 1998년부터 R&D 연구소인 ‘미디어아트랩’을 설립한 뒤 다양한 뉴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2007년에는 뉴욕대학교 티쉬예술대학 ITP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비욘드 데이터’ 展 등의 총감독을 맡았고 2010년부터 현재까지 비영리연구단체인 뉴미디어아트연구회 대표를 맡아 예술과 과학의 융합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미디어아트를 하고 있다. 미디어아트를 접하게 된 계기는.
▲미디어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대학원에서였다. 학부 때 서양화를 전공할 때 실험적인 설치미술이나 행위미술 연출과 연구 등을 시도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작업이 막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이론을 공부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미술이론을 공부하며 미디어를 접하게 된 뒤 복수성과 확산력 있는 미디어의 특성에 매료됐다.



<Autumnal Mist>, 드라이 미스트 장치 및 암석, 2014


- 영향을 준 미디어아트 작업이 있다면.
▲대학원에서 신문사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실험영화 100여 편을 수집하는 일을 했고 그 결과물을 1995년 아방가르드영화제에서 상영했다. 이를 계기로 비디오아트를 연구하고 싶어 1996년 미국으로 건너가 빌비올라의 비디오 아트에 관한 논문 자료를 수집해왔다. 자료를 구하러 갔던 뉴욕의 구겐하임 소호 분관에서 뉴미디어 아트 전시를 보게 됐다. 그때 인상 깊게 체험했었던 작품이 제프리 쇼의 ‘레지블 시티(Legible City, 읽을 수 있는 도시, 1988)였다. 작가와 보는 관람객이 내면적 상호작용을 하는 싱글 채널 비디오 아트와 달리 몸으로 직접 체험을 하는 작품이었다. 그때부터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영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

- ‘미디어아트랩(1998년~2004년)’의 대표를 맡았었다고 하는데 어떤 일을 하는 곳이었는가.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구동시키는 테크놀로지를 엔지니어들과 함께 직접 개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지원센터에 들어갔다. 1998년에는 정보통신부 산하 소프트웨어 지원센터 개념의 벤처 인큐베이터에 제안서를 내  R&D 연구소인 ‘미디어아트랩’을 운영하게 됐다. 이 ‘미디어아트랩’이 본격적인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다루기 시작하는 기반이 됐다.
대표작으로는 지난 2002년 제작한 가상현실 프로그램 ‘가상 음악 영상 시스템 및 그 시스템의 영상 표시 방법 VSRL’이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해 특허도 받았다. VSRL은 사운드에 반응하는 풍경 작업이다. 어려서부터 우리가 보는 감각하고 지각하고 사고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시간과 공간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기존 모니터나 눈에 보이는 스크린을 확장해서 리얼 월드를 넘어선 가상의 세계에서 새로운 풍경을 만들고 싶었다.



<Body Network_서울스퀘어>, 미디어 파사드 &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 2011


- 미국에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공부한 계기는.
▲미디어아트를 본격적으로 작업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갈증을 느껴 2005년 뉴욕대학교 티쉬예술대학 ITP(Interactive Telecommunications Program)에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공부했다. 그곳에서 예술가가 타 분야와 융복합 작업을 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ITP의 좋은 점은 예술을 전공한 학생이나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한 학생이 자기 전공 외에 타 전공 분야를 잘 숙지하지 못하더라도 팀 프로젝트를 통해 융복합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점이었다. 협업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곳에서 마음껏 협업하며 작업했다. 그러다가 엔지니어와 협업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스스로 한 ‘리브즈 스위핑’(Leaves Sweeping)을 만들었다. 나뭇잎을 빗자루로 쓰는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인 이 작업은 나를 표현하는 대표적 작품 중 하나다.

- 최근에는 어떤 작업에 주력하고 있나.
▲최근 5~6년 동안은 미술관의 화이트 큐브를 벗어나 실외 건물 파사드에 프로젝션 맴핑하는 작업에 주력했다. 2012년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에서 서울 시내를 11개의 스크린으로 실시간 연결하는 ‘아웃도어 스크리닝’ 전시, 최근 전시를 마친 한강공원 뚝섬지구에서 펼쳤던 ‘물의 꿈’ 展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총감독으로 활약했던 ‘물의 꿈’ 展을 통해 개인적 작업 뿐 아니라 하나의 주제로 작가들을 모아 전시를 구성하는 데 재능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앞으로 이 같은 기획전을 더욱 다채롭게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다.


<The Urban Bead Play>, 인터랙티브 인스톨레이션 &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 2iPod,Touchscreen, LCD Screen, 2011



- 융복합 작업은 어떤 분야와 함께 하고 있나.
▲수학자와 예술가들의 모임이 있다. 한국산업응용학회에 스페셜 섹션을 마련해 11월 중 학회를 연다. 융복합 과제인데 미디어아트에 나타나는 수학의 측면을 다루게 된다. 수학이나 예술이나 세계의 본질을 질문한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때문에 높은 단계로 올라가면 결국 공통의 지점이 생긴다.

- 융복합의 정의를 내려 본다면.
▲16세기 레오나르도 다빈치 시대에도 융복합은 있었다. 다만 현대에 와서 더 전문화, 분화됐다고 할 수 있다. 세상에 대해 질문하고 인간의 시간과 공간에 대해 좀 더 확장하고 세계의 본질에 대해서 질문하는 건 과학자나 예술가나 마찬가지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타 분야와 협업이나 융합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Leaves Sweeping I>, 인터랙티브 인스톨레이션, 3대의 프로젝터, IR 빗자루, 2008


- 융복합의 어려움이 있다면.
▲융복합을 할 때 많은 분들이 교집합을 찾는 것에 굉장히 어려움을 느낀다. 예술가와 비예술가가 만나서 하나를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제3의 분야를 찾으려고 한다. 지난해 아트 앤 사이언스 융합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홍성욱 교수님께서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찾는 것은 제3의 문화’라고. 융복합은 완성된 안정적인 것을 찾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불안정 속에서 세상의 본질을 묻는다. 예술은 사람이 눈에 보는 세계에 안주하지 않고 인간의 지각 너머의 것을 찾는다. 그런 의미에서 융복합의 의미가 있다.



<Leaves Sweeping II>, 인터랙티브 인스톨레이션, 4대의 프로젝터, IR 빗자루, 2009


- 뉴미디어아트아트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
▲2010년부터 뉴미디어아트연구회를 통해 다양한 융복합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한 프로젝트에 50명 정도의 사람들이 협업한다. 전공도 다르고 각자 속해있는 집단에 따라 성격도 다른 사람들의 만남이다. 이 사람들을 잘 엮어내고 융화시키면서 작업을 만들어내는 게 융복합이다. 필름메이커, 포토그래퍼, 영상장비팀, 설비팀, 아티스트 등 각 분야 사람들이 어우러져 다른 색깔을 만들어낸다. 미디어아티스트들과 엔지니어, 사운드 아티스트, 공공디자이너, 미술이론가, 사이언티스트 등이 모여서 전시와 컨퍼런스, 워크숍, 출판까지 한다.



<AV Brush Drawing Show>, 미디어파사드 &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장치, 3개의 대형스크린, 7개 IR Bullet color 카메라, AV Brush 시스템, 2008



- 앞으로 하고 싶은 작업 계획은.
▲예전에는 테크놀로지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걸 배우기 위해 노력했는데 지금은 전체 메커니즘을 다 꿰뚫고 있으면서 작가라는 하나하나 빛나는 구슬을 꿰어서 엮는 총감독 역할의 기회가 계속 주어졌으면 좋겠다. 내가 구슬을 꿰서 보배로 만들어내는 데 역량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개인적인 작업 면에서는 기계 장치와 머트리얼이 결합한 미디어아트를 시도하려고 한다. 지난여름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백록담을 형상화해 안개를 만들어낸 설치작업 ‘가을 연무’을 하면서 나 자신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꼈다. 이에 앞으로 구조에 미디어가 결합된 작업을 하려고 한다.

글 ‧ 사진=김효원 스포츠서울 기자 eggroll88@hanmail.net
동영상 촬영=전정연 기자 funny-movie@hanmail.net
작품사진=작가 제공
2015. 11. 9 ©Art Museum
<글ㆍ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 금지>



<김경미 프로필>
Kenny Kyungmi Kim. 1969년 강릉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 미술이론 전공. <비올라와 힐의 '주관적 시간성'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연구>로 미디어아트에 입문하여 1998년에 (주)Media Art Lab이라는 '디지털 바우하우스'가 이상인 R&D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로 뉴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2007년 뉴욕대학교의 ITP를 졸업하였고 미국 동부와 서부를 잇는 웹컨퍼런싱 프로젝트 'Crossing talking about interactivity : Irvine-Seattle-NYC'를 기획 및 큐레이팅.
2011년 Triangle Media Facade 프로젝트인 '유기체로서의 도시The Urban Organism', 'Beyond.data'전의 기획과 공동 총감독, Mediacity Seoul 2012 OUTDOOR SCREENING ‘ Spell on the City'의 총감독을 맡았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비영리연구단체인 뉴미디어아트연구회 NMARA(New Media Art Research Association)의 대표를 역임하면서 예술과 과학의 융합프로젝트 2013~14 ’Dynamic Structure & Fluid‘(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교 & NMARA주관, 아르코미술관 주최)의 기획 및 프로젝트 디렉터, 2015 한강 빛 축제_물의 꿈의 총감독을 역임하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갤러리 우석홀의 개인전 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한국산업응용수학회의 Mathematics & Arts의 오거나이저로 예술과 수리과학의 만남과 융합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미디어파사드와 데이터비주얼라이제이션'을 기획, 집필했으며 ’뉴미디어아트(가칭)‘를 공동 집필중이다.





확대 축소 이메일 인쇄
Modified at : 2015/11/07 18:42:29 Posted at : 2015/11/05 14:17:18
목록   최신목록 윗글   |   아랫글
위 글은 댓글거부이거나 댓글작성, 조회가 불가한 상태입니다.

동영상  QR코드  
제목작성일뉴스레터 호수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9) 사진작가 한성필 2015/12/23 226 호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8) 미디어아트그룹 김치앤칩스 손미.. 2015/12/09 225 호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7) 아티스트그룹 신승백 ̷.. 2015/11/19 224 호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6) 미디어아티스트 김경미 2015/11/05 223 호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5) 미디어아티스트 김태윤 2015/10/21 222 호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4) 미디어아티스트 이예승 2015/10/06 221 호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3) 미디어아티스트 김현주(ex-m.. 2015/09/23 220 호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2) 미디어아티스트 권순왕 2015/08/19 218 호
융복합 작가 릴레이 인터뷰 (1) 미술가 겸 영화감독 임흥순 2015/08/06 217 호
3040 Y-Artist (30) 조각가 김민기 (終) 2015/07/22 216 호
3040 Y-Artist (29) 서양화가 정영주 2015/07/02 215 호
3040 Y-Artist (28) 서양화가 곽철원 2015/06/17 214 호
3040 Y-Artist (27) 서양화가 안현곤 2015/06/03 213 호
3040 Y-Artist (26) 서양화가 정하눅 2015/05/20 212 호
3040 Y-Artist (25) 극사실회화 & 설치작가 한효석 2015/05/06 211 호
목록   최신목록
1 2 3 4 5 6 7 8 9 10 ...다음12
 
 
  많이본기사
 
해외작가 (104) 리암 길릭...
<가볼만한 전시>더 보이...
<리포트>2017 꿈다락 토...
<프리즘>#셀피(selfie)- ...
<화보>‘5월 문화가 있는 ...
무제 문서
 
home I login I join us I sitemap I contact us I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Copyright(c)2008. Art Museum issued by The Korean Art Museum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
(121-898)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15, 301호(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98-24 재서빌딩 301호)

TEL : 02-325-7732 I FAX : 02-3141-7739 I e-mail :e-magazine@hanmail.net